정말 아름다운 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보다는 은을 좋아하는데요. (비록 백금 도금이지만) 은빛으로 빛나는 이 만년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캡부분 장식이 순은 만년필은 2개인데 저는 오히려 이 백금 도금 만년필의 1개 장식이 더 멋져 보입니다. 사진에 검수 완료 스티커 보이시나요? 전문가가 이렇게 전체적으로 검수라고 스티커도 붙여 주시니 마음이 안심이 되네요. 저는 EF 촉으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일본 만년필의 세필을 생각하시면 놀라실거에요. 웬만한 만년필 F촉보다도 굵은 느낌이에요. 필기감은 일단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편이고, 약간의 사각거림이 있습니다. 무게가 있기 때문에 묵직한 필기감이고요, 손목 힘이 약한 분들은 장시간 필기하기에 피로할 수 있겠습니다. 옥의 티가 있었는데ㅠ 그립 부분에 생각보다 스크래치가 많이 보여서 처음에는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한 개로 된 스크래치들도 있고 자잘한 스크래치들이 뭉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만 결정적 하자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이게 나의 운명의 펜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자고 했는데, 막상 그렇게 마음 먹으니 더이상 스크래치들이 신경 쓰이지 않게 됐습니다. 뚜껑을 쎄게 닫아 놓으면 다시 뚜껑을 열 때 몸통 배럴도 같이 풀려버리는 현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뚜껑 푸는 방향과 몸통 푸는 방향이 같아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건 뚜껑을 살짝만 돌려 놓으면 되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살짝만 돌려도 잉크 마를 일은 없기도 하고요. 다만 구조적으로 아쉬운 부분인 건 사실이지요. 그래도 저는 이 만년필이 좋습니더. 주문한지 이틀만에 도찯했고 포장도 정성껏 해서 걱정스러운 마음 안 들게 배송해 주셨어요. 또 파란색 카트리지도 사은품으로 1상자 보내주셨네요. 아무튼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클래식 장만할 수 있었네요. 펜스토리님께 감사드립니다.